후쿠오카 모츠나베 코우즈키 일본맛집 식도락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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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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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분들께 일본 맛집 테마의 여행은 참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데 국내에서 먹는것과는 느낌이 달라서 어떤점이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큰 부담없이 선택지가 많다는 점도 좋다. 특히 후쿠오카 모츠나베는 큐슈지역을 여행하는 분들께서 눈여겨볼만한 메뉴다.

후쿠오카 모츠나베 코우즈키

일본맛집 식도락 여행 feat.배틀트립

글/사진 : 에피

오늘은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으로 유명한 코우즈키(코즈키)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후쿠오카 모츠나베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은 분들께서는 오늘 포스팅을 주목해주시길!

후쿠오카 로컬 맛집으로도 유명한 코우즈키는 텐진에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한번쯤 들르게 되는 좋은 위치다. 어차피 후쿠오카여행 중 시내에 있는다면 하카타 아니면 텐진에 있을테니까.

다만 가게가 3층이라서 1층만 보면서 걸으면 못보고 지나칠지도ㅎㅎ 정면의 계단으로 3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후쿠오카 모츠나베 코우즈키는 현지인들도 사랑하는 찐 일본 맛집이라는것을 드러내기라도 하는 듯 벽면을 연예인의 사인이 가득 메우고 있다.

그 안에는 한국인 연예인의 사인도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국내에는 배틀트립에 등장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통유리창으로 채광이 좋고,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로 어느 자리에 앉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조금더 프라이빗한 분위기 속에서 소규모 파티나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룸 좌석을 선점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도 수월하다.

메뉴판을 보고 qr코드 찍고 주문하면 된다.

일본 이자카야에는 보통 오토오시라고 하는 자릿세 개념으로 약간의 돈을 내고 간단한 안주를 받는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에 없는 개념이지만 이렇게 성의있게 나온다면야, 크게 아깝다는 생각 안 들 것 같다.

명란젓이 유명한 지역으로 여행왔으니 명란젓은 꼭 시켜야지-라며 주문한 메뉴. 김으로 감싸서 튀긴 멘타이코는 겉은 바삭하고 속이 부드러운 맛에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으로 찾아온 곳이지만 이자카야 안주 메뉴도 괜찮았다. 노른자와 고기가 신선해서 비린맛 없이 고소했던 육회나

다른 일행이 주문한거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스모쯔(식초에 절인 내장)였던것으로 기억하는.. ㅎㅎ

닭날개 구이에 명란을 얹은 메뉴도 인기였다. 명란을 사용했다는 점이 특히 후쿠오카 여행 스러워서 좋았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역시 모츠나베!

자작한 국물에 빼곡히 채워넣은 대창과 두부, 부추 등 비주얼부터가 맛있어보이는 음식이다.

백미소 된장으로 만든 모츠나베

내가 평소 곱창이나 막창보다는 대창을 좋아해서 그런지 짠기가 덜하고 부드러운 맛이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붉은 국물은 왠지 살짝 떡볶이가 연상되지만ㅋㅋㅋ 맛은 미소 베이스였다. 이것도 엄청 맛있었는데 백미소가 너무 취향이라 살짝 뒷전이 된 것이 지금 생각하니 아깝다.

셀프 오더 qr코드가 있어서 중간중간 직원을 부르거나 벨을 누를 필요 없이 필요한게 있으면 폰으로 찍어서 주문하면 되니까 이야기의 흐름도 안 끊기고 편했다.

건더기를 다 먹으면 이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할 시간

모츠나베 맛이 두가지니까 나베를 다 먹은 후에도 하나는 면으로, 다른 하나는 밥을 선택해서 주문했다. 짬뽕면을 추가해서 끓여먹으면 부드러운 파스타 같은 느낌이 나고

밥과 계란, 치즈가루를 넣어 리조또처럼 만든것도 맛있었다. 모츠나베의 베이스가 된장, 간장이니까 치즈가 들어가는게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은근 감칠맛과 풍미를 더해준다. 짭쪼롬하고 고소한 맛이 호불호 없이 사랑받을 듯!

다만 밥이나 면을 넣고 졸일때 국물이 많이 남아있어도 우리나라처럼 국물을 버리고 볶아주는 식이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서는 짜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다. 평소 간간하게 먹는 편을 선호하는 분들께서는 국물이 흥건하게 남았다 싶으면 적당히 덜어내고 밥이나 면을 요청하는것도 방법일 듯.

후쿠오카 모츠나베 좋아하기도 하고, 텐진이나 하카타를 많이 가면서 나름 많은 모츠나베맛집을 가봤지만 여태까지 다녀온 곳 중 가장 나의 취향이었던 일본맛집은 모츠나베 코우즈키 였다.

식사와 안주 메뉴가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서 비쌀것같은데 의외로 리즈너블한 가격까지, 길지 않은 시일 안에 재방문 할 예감이 드는 곳이었다. 식도락여행을 계획하는 분, 후쿠오카 텐진 소재의 일본맛집 찾고 계시는 분들 꼭 한번 들러부시길 추천하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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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
에피 세계여행

도쿄 살다온 여행블로거. 지금은 한국에 살며 여행해요✈️✈️✈️ 20대 유방암2B 7년 패스,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544) 카페 공식 에디터 에피쨩 / 여행 에세이 <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를 썼습니다. 모든 문의는 메일로 해 주세요 effy0424@naver.com